칼럼

[테크 프론티어] 미래의 증강 시각 장치 – 스마트 안경과 렌즈

지난 1월 말 외신에 흥미로운 사진과 기사가 실렸다. 구글의 창업자 중 하나인 세르게이 브린이 뉴욕 지하철을 타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용 보잉 767 전용기가 있는 그가 왜 뉴욕의 지하철에 허름한 차림으로 나타났을까?

구글의 글래스를 쓰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본 노아 저킨은 그가 구글 글래스를 테스트 중이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사실 당시에는 무선 네트워크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제대로 작동 중이라면 브린은 위치 정보와 구글 검색 데이터를 통해 보이는 장면에 대한 정보를 계속 받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브린은 전에도 프로토타입을 끼고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다니면서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2년 구글 I/O 컨퍼런스에서는 스카이다이버들이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고 나타나면서 개발자들에게 공개되고 많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사실 구글 글래스는 구글의 미래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구글 X”에서 나온 작품 중 하나이다.

개발자들에게 1,500불 수준에 올해부터 제공될 것으로 알려진 이 장치는 사실 아주 초소형의 증강 현실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장치는 사실 증강현실 분야의 발전과 함께 헤드업디스플레이(HUD)라는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특히 공군 조종사를 위한 조종석 유리에 비치는 정보 디스플레이 방식이 자동차에도 적용되기 시작했고, 이미 2012년 기준으로 6종의 안경 타입의 디스플레이가 시장에 나와 있다.

금년 CES에서는 뷰직스(Vuzix)가 스마트 글래스 M100을 소개하면서 구글 글래스에 도전장을 내 밀었다. 안드로이드 4.0 기반에 WQVGA 해상도 (400×240), 16:9 화면 비율, 1GHz CPU와 1GB RAM과 4GB 내부 메모리의 스펙을 가진 이 제품은 사진과 720p의 HD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이 보다 더 미래형의 디스플레이는 2008년 씨애틀의 와싱톤 대학에서 토끼의 눈에 장착한 콘택트 렌즈이다.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을 지원하거나 운전 중에 정보를 보거나 이동 중에 웹을 서핑하는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미래형 렌즈이다. 와싱톤 대학팀은 처음으로 전자회로와 붉은 색 LED가 삽입되고, 생물학적으로 안전한 렌즈를 미국전기전자공학회 마이크로 전자기계 시스템 컨퍼런스에 발표하였다.

이 기술은 수 나노미터 두께의 금속 층으로 회로를 만들고 LED를 1/3 밀리미터 길이로 만들어 이를 휘어지는 플라스틱 표면에 장착했는데, 이 때 ‘자가 조립’이라는 미세가공기술로 각 부품이 자동으로 자기 자리를 차지하도록 했다고 한다.

2011년에 이를 개선한 결과를 다시 저널에 발표했는데, 무선 전원으로 통해 살아있는 눈 위에 하나의 픽셀 정보를 제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투명한 사파이어 칩 안에 푸른 색 LED를 사용했다.

2012년 12월에는 벨기에 겐트 대학의 마이크로시스템즈 기술 센터에서 실제 눈에 삽입 가능한 LCD 기반의 콘택트 렌즈 디스플레이를 발표했다. 하나의 픽셀만 가능했던 와싱톤 대학과 달리 LCD 위에 글자와 부호를 다양한 크기로 표시할 수 있을 정도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연구자들은 이런 방식의 렌즈는 빛의 양을 조절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빛이 들어가게 프로그래밍함으로써 치료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동시에 빛의 밝기에 따라 색을 변하게 하는 선글래스나 눈의 색깔을 변하게 하는 미용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미래형 증강 시각을 위한 기술에는 아직 해결할 숙제가 많다. 첫 번째가 일상에서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눈에 띄는 부자연스러움이다. 특히 구글 글래스 같은 안경을 장착하고 돌아다니는 것이 사람들에게 멋지다는 느낌보다는 뭔가 거슬리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상대방의 동의 없이 나에 대한, 또는 물건이나 작품에 대한 정보를 보고 있다는 느낌은 매우 도발적인 기분을 줄 수 있다.

2012년 7월 파리의 맥도날드에서 이와 같은 ‘아이탭 디지털 아이 (EyeTap Digital Eye)’라는 증강 현실 안경을 장착하고 있던 스티브 만 박사가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은 것은 아직 사람들의 감성이 이러한 모습에 긍정적이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다.

두 번째는 건강 상의 문제이다. HMD를 써 본 사람들은 느끼지만 아직 우리 눈으로 자연스럽게 보이는 장면 외에 덧붙이는 정보나 확장된 시각은 어지러움 증이나 방향 감각 상실을 줄 수 있다. 이는 증강현실이나 몰입형 가상현실에서 많이 확인된 사실이다. 더군다나 렌즈 형은 아직 우리 눈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가 입증된 것이 아니다.

세 번째는 어떤 정보를 문맥에 맞게 적절한 수준으로 제공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물론 구글이 갖는 기존의 개인화 기술과 사용자의 행태 분석을 통해 이를 많이 개선할 가능성이 있지만, 사용자가 현재 문맥에서 어떤 정보를 원하는 지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것은 아직 요원하다.

물론 몇 가지 제스처나 음성 명령을 통해 원하는 정보 범위를 특정할 수 있을 것이고 구글 글래스 처럼 추가 정보를 음성을 통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구글은 머리 속 뼈를 통한 소리 전달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정보가 우리가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에서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는 정보라면, 기존 방식이 더 편안하고, 다른 사람을 덜 거북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프라이버시 문제이다. 이는 글래스나 렌즈를 끼지 않은 상대방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도 하지만, 본인 자체의 프라이버시 문제이다. 구글 글래스의 경우 내 행동과 위치가 늘 노출되어야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인데, 이렇게 내 생활의 모든 것은 다 구글에 제공하는 것을 과연 우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원할 것인가?

터미네이터나 수퍼히어로 같은 시각 능력을 갖추려는 인간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지만, 이런 노력이 주는 혜택에 대한 명확한 목적과 우리 일상에서 얻을 수 킬러 앱이 나타날 때까지 아마 7~8년은 더 걸릴 수 있을 것이다. 그 전에는 소방관이나 군인, 매우 험난한 특수 환경에서 정보 취득이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첨단 기기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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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즐거움] 얽힘의 시대 (The Age of Entanglement)- 루이자 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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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무려 550쪽을 계속 집중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주석과 참고 문헌만 또 100쪽이 넘고요. 어려운 책이랑 씨름하느라 며칠을 보냈는데, 다 읽고 나도 머리 속이 혼란스럽습니다.

작가는 이 책 준비를 10년을 했답니다. 다트머스 대학의 물리학 전공자면서, 캘리포니아, 매사츄세츠 등의 농장에서 목가적인 인생을 사는 여자이지만 대단한 집념이더군요. 대부분의 얘기를 물리학자들이 만나서 대화를 하고 토의하는 모습으로 묘사하는데, 이는 허구와 사실을 잘 섞은 것입니다. 허구라도 해도, 많은 편지와 자료를 기반으로 재구성하거나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 허황된 것은 아닙니다.

평소 양자역학에 대해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이 있어야 좀 따라갈 수 있을 것이지만, 사실 다 이해한다는 것 조차 힘듭니다. 이 책을 소개하는 물리학자들도 어려운 책이라고 하니까요. 저 역시 일반인을 위한 많은 양자역학 책들을 읽어왔지만, 이론을 설명하는 부분이 거의 빠져있어서 기억을 되살리면서 읽어야 했습니다.

다만, 1920년대 부터 시작해서 아인슈타인, 닐스보어, 파울리, 루이 드 브로이,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의 시대를 지나 존 벨, 그리고 최근의 젊은 실험 물리학자들까지 등장하는 20세기 양자 역학의 주역들의 삶을 한 번 들여다 본다는 의미는 있습니다. 

양자 물리학은 가장 철학에 가까운 과학입니다. 의식과 존재의 연계성을 주장하기도 하고, 실재성의 의미를 다시 들여다 봐야 하며, 우주론으로 확대됩니다.

‘만약 신이 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가장 신경 썻던 것은 분명 이 세상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일이었을 거네. 지난 50년 동안 그걸 뼈저리게 느꼈네.’ 아인슈타인이 데이비드 봄에게 보낸 편지 (1954년)

얽힘(Entanglement)은 둘 이상의 물질이나 빛이 한번 상호 작용을 하고 나면, 둘 사이가 아무리 떨어져도 한 쪽의 변화는 즉시적으로 다른 쌍에 영향을 준다는 자연의 오묘한 현상을 말합니다. 그 거리가 우주 끝까지 떨어져도 일어나기 때문에, 아인슈타인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던 난제죠. (우리가 보는 일반적 물체의 변화하고는 좀 다른 특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관심있는 분은 이 기사를 참조하세요.)

이 책의 또 다른 의미는 그렇게 위대한 물리학자들의 삶도 보면 개인적인 불행과 좌절 때로는 절망에 고통스러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들간의 경쟁, 존경, 질투, 그리고 위트와 며칠 동안의 토론 과정을 현장을 보듯이 묘사하는 저자의 기술에서 잠시 시간 여행을 다녀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때 철학을 할까, 물리학을 할까 하다, 물리학을 하려고 했다가 결국 컴퓨터를 전공했는데, 나중에 보면 양자역학이 다시 정보 이론과 만나면서 양자 컴퓨터로 바뀌는 것을 보면, 저에게는 죽을 때 까지 따라 다닐 유령일 것 같습니다.

로이드의 ‘우주를 프로그래밍하기’를 언급하면서, 어쩌면 이 세상은 거대한 양자컴퓨터로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얘기는 어쩌면 소름이 끼치기도 합니다. 

오랫만에 머리를 짜내면서 읽어내려간 힘든 독서였습니다. 이 책 덕분에 최근 양자 역학의 현황을 좀 알게되었고, 다른 책들을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다음에 든 책이 이 책에서도 뛰어난 물리학자로 등장하는 안톤 차일링거의 ‘아인슈타인의 베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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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 칼럼

소셜네트워크에서 ‘나’는 누구인가?

이 글은 LG전자의 공식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구글 플러스는 소셜네트워크가 아니라 아이덴티티 서비스다.’ 2011년 8월 NPR과 인터뷰에서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한 말이다. 마크 주커버그는 데이비드 커크패트릭이 쓴 ‘페이스북 이펙트’라는 책에서 ‘우리는 하나의 아이덴티티만 가져야 한다’라는 얘기를 세 번이나 강조했다고 한다. 두 개 이상의 정체성은 진정성의 결여라고 주장했다.

유명 저널리스트인 제프 자비스는 우리에게는 두 가지의 아이덴티티가 있을 수 있다고 그의 블로그에서 주장한다. 흔히 얘기하는 직장에서, 가정에서, 친구 사이에, 파티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정체성이 아니라 우리 본연의 내부에서 자신이 아는 자기의 모습과 남들이 보는 모습 두 가지를 얘기한다. 심리학자이면서 철학자인 조지 허버트 미드는 이를 ‘I’와 ‘Me’로 구분하기도 했다. 즉 프로이드가 말한 에고는 ‘I’이고 ‘Me’는 내 주변의 사람들이 인지하는 나의 모습이다.

철학적 주제인 ‘자아정체성’을 떠나서 우리가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나의 모습은 ‘개인 정체성’일 수도 ‘사회적 정체성’일 수도 ‘그룹 정체성’일 수도 있다. 이는 기본 적으로 ‘실명’을 기준으로 하는가 아니면 ‘익명 또는 필명’을 기본으로 하는 가에 따라 그 출발선이 달라질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플러스, 카카오스토리 처럼 실명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는 실 세계의 나와 나의 친구, 실제 관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나의 모습은 실제의 나를 기반으로 정체성을 형성해 나간다. 즉 ‘가상의 나’의 모습이 ‘실재의 나’와 차이는 있으나 그 간격이 크게 되기 어렵다. 왜냐하면 내 친구들의 실 세계에서 바라다 보는 나의 모습을 대부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우리는 쉽게 부풀려진 나의 모습이나 내가 지향하는 모습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 그것이 나의 자존감을 올리고, 남들에게 관심을 받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미투데이와 트위터처럼 얼마든지 익명 또는 필명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서는 내가 만들어 가는 ‘가상의 나’의 모습이 나의 온라인 정체성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상상의 나’ 또는 ‘만들어진 나’를 형성해 나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내가 원하는 또 다른 나의 모습, 또는 완전히 다른 또 하나의 ‘새로운 나’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위대한 개츠비’ 처럼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내고 사람들이 많은 기대와 루머를 양산하게 하든, ‘리플리’ 처럼 완전히 다른 인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이 소셜 공간이지만, 중요한 것은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가 하는 점이다.

에고 트릭’을 쓴 줄리언 바지니는 자아는 지속적으로 일관되는 심리 상태이지만 항상 변화하고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의 묶음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특정 기간 동안 지속성을 가지면서 유지되는 일관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우리가 소셜 네트워크에서 보이는 정체성은 파편화되고 신뢰 받지 못하며 정신 분열적 증상일 뿐이다.

소셜네트워크에서 내 마음의 심연에서 바라다 보는 나 자신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든, 남과의 관계 또는 사회적 환경에서 보여주고 싶은 나를 표현하든, 전혀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든 그 것은 개인의 자유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를 통해 관계 형성을 만들어 가고 타인과 교류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러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당신을 ‘친구’로 맺은 사람들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 친구들이 생각하는 당신의 정체성이 바로 당신이 노력해서 이루어 내 ‘부풀려진 가상의 정체성’이더라도 사람들은 바로 그 ‘사람’과의 교류에 행복해 하고, 가치 있게 생각하고, 마음 설레면서 ‘좋아요’를 누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셜네트워크에서 보이는 ‘나의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몇 개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있거나 표현할 수 있는가?’, ‘다중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이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가?’ 와 같은 주제는 소셜네트워크의 진화에 있어서 계속 주어질 과제이다.

앞으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고자 하는 몇 개의 정체성을 쉽게 형성하고 이를 관리하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그에 따른 포스팅을 제어할 수 있도록 진화할 것이다. 2011년 SXSW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 권리 장전에 이런 요구가 들어간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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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현황

패스(Path)의 현재와 향후 방향

페이스북에서 페이스북 코넥트와 플랫폼 등 중요한 개발 역할을 담당했던 데이브 모린 (Dave Morin)과 냅스터의 창업자였던 숀 패닝이 2010년 11월에 창업해서 유명해진 패스(Path)는 또 다른 특성을 갖는 모바일 SNS이다.

패스는 사진, 생각, 위치, 음악 등의 주제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활을 친구화 나누도록 하며 모든 것은 모바일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흥미로운 점은 던바 교수의 이론에 기반해서 초기에는 최대 친구의 수를 50명으로 제한하면서 주변에 내가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친구 관계를 바탕으로 매우 사적인 내용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출발했다. 이는 어쩌면 모바일에서 한국의 싸이월드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었을 수도 있다.

2011월 8월 패스는 친구의 숫자를 50에서 150으로 확대한다. 150이라는 숫자 역시 던바의 숫자로 우리가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관계의 인지적 한계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즉, 신뢰의 관계에서 보다 확장된 관계를 담아내겠다는 뜻이다.
패스는 창업자들의 경력과 능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기부터 매우 관심을 받았던 스타트업이다. 현재까지 클라이너 퍼킨스, 인덱스 벤처스, 레드 포인트 같은 유수의 벤처 캐피탈로부터 4천 2백만 불을 투자 받았다.

현재 패스의 사용자는 6백만이며, 사용자의 50%는 가족 관계를 연결하고 있다고 한다. 패스에서 지원하는 언어는 현재 18개 이고 검색은 아직 영어에서만 지원되고 있다. 검색 기능이 지원된 후 트래픽이 40%나 늘었다고 얘기한다. 흥미로운 점은 패스가 동아시아, 영국, 독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프라이버시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문화적 배경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아트 딜러나 부동산 중개인들 같은 일부 사람들은 패스가 추구하는 방향은 아니지만 패스를 야머 처럼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정량화된 자아 유형의 콘텐트를 지향한다는 패스의 전략은 나이키의 퓨얼밴드(Fuelband)와 협력을 통해서 그 방향을 알아볼 수 있다. 즉 퓨얼밴드를 통해 사용자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목적에 따른 진행 과정 그래프를 친구와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이를 통해 좀 더 자극을 받고 나이키 퓨얼밴드 점수 목표를 달성하도록 목표대비 진행 과정을 포스팅 하도록 했다. (그림 출처는 패스 공식 블로그)

패스-나이키

재미있는 연구 중 하나는 패스에서 사람들이 가장 잘 쓰는 기능 중 하나가 ‘잠자리에 든다’와 ‘일어났다’는 표현이다. 스위스 로잔 대학에서는 천만 개의 패스 포스팅 중에서 10만 건의 잠자는 시간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을 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자는 남자보다 조금 더 오래 잠을 자며, 더 일찍 잠자리에 든다는 것, 나이가 들수록 덜 자고 더 일찍 잠을 자고, 대학생은 새벽 1시나 되어야 잠에 들고 아침 9시 이후에나 잠을 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이한 것은 헬스 클럽에 다니는 사람은 바나 밤에 어울리는 장소에 가는 사람들에 비해 한 시간 이상 먼저 잠을 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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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패스 공식 블로그 http://blog.path.com/post/30041197400/counting-sheep-with-path-data-science)

패스를 사용하면서 때로는 패스가 자동으로 나의 행동을 표시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깨어나는 기능 뿐만 아니라, 내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면서 아이폰을 다시 공항에 도착해서 에이플레인 모드에서 통화 가능 모드로 바꾸는 순간 내 도착 위치를 패스가 알아서 포스팅 해 준다. 이런 모든 활동에 대한 기록을 하고자 하는 것이 패스의 목표고 그렇기 때문에 친구 관계를 아직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패스의 수익모델은 가상 제품의 판매와 유료 서비스의 제공이다. 이미 유료 사진 필터를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 그 규모는 작다. 2013년 상반기에 가상 제품 판매할 예정이며, 프리미엄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독일의 DLD 컨퍼런스에서 모린이 직접 발표했다. 과거보다 프리미엄(Freemium) 모델에 대한 사용자들의 저항도 작고 특히 모바일에서는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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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기술

다시 한 번 그래프 검색의 의미를 살펴본다 – ‘그래프 검색’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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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스팅 이후에 여러 블로거들 반응과 미디어의 기사를 봤다. 중요한 혁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자기 포스팅이나 미디어도 검색 못하면서 그래프 검색이 무슨 의미냐는 사람들도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나는 그래프 검색을 검색의 차원에서 바라다 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북이 10억 명이 넘어서면 관심이 이제 페이스북의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하는 주제이다. 20억 명이 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일까? 많은 투자자들이나 전문가들은 그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고 판단한다. (참고: ‘After a billion, what’s next for Facebook?‘ LA Times 기사)

물론 페이스북은 인도, 한국, 일본, 러시아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노력할 것이고, 아직 그들에게는 모르도르인 중국에 진츨하기 위한 전략을 짤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더 많은 시간을 페이스북에 보내면서 자신들의 모든 것을 페이스북에 노출시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실 세계 친구는 거의 대부분 친구로 맺었다 (한국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의 90% 이상은 이미 내 소셜 그래프에 들어와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의 비중이 7% 밖에 안된다는 퓨 인터넷의 조사도 있다.

이대로 유지된다면 이제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점점 피로를 느낄 수 밖에 없다. 맨날 듣는 얘기, 보이던 사진은 더 이상 흥미롭거나 반응을 유도하기 어렵다. 회식하는 모습이나 데이트 하는 이야기도 신선하지 않고, 여행가는 사람도 더 이상 부럽지 않고, 맨날 정치 얘기 하는 사람도 짜증나고, 멋진 문구를 올리는 사람도 이제 답답해 보인다.

해결책은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하는 것이다. 네트워크에서 네트워킹으로 변화게 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가장 걸림돌은 함부로 친구를 맺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을 친구로 맞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나와의 공감대이고 공통 관심사고, 얘기가 통할 것 같은 사람이다 (물론 남자들에게는 여자의 프로필 사진이 제일 중요하다).

이 때 앞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 ‘사람 검색’이다. 강남에 살면서 영화를 즐겨보고 공연에 자주 가고, 재즈바를 좋아하는 남자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나랑 같이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여자를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또 누군가의 프로필을 보고 이 사람의 취향과 활동을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 여기에 그래프 검색의 가치가 있다.

물론 이런 검색이 온라인 데이팅의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오늘 매셔블 기사에는 가장  변화가 올 영역이 온라인 데이팅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참고: ‘How Facebook Graph Search Could Disrupt Online Dating‘)

페이스북의 임원들이 자신의 서비스가 온라인 데이팅의 용도라고 거론되는 것을 싫어한다지만, 사실 SNS의 주요 용도 중 하나는 데이트 상대를 찾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결혼을 파탄시키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지만 (미국 이혼 변호사의 80%가 여기서 이혼에 합당한 유리한 근거를 찾는다), 동시에 새로운 커플의 탄생에도 많은 기여를 한다. 

그래프 검색은 사람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그리고 점잖게 상대방을 찾고 말을 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고, 이는 새로운 관계를 통한 활성화에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새로운 상대를 만나야 세로토닌과 옥시토신이 분출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두번 째 이 검색이 우리에게 줄 역할은 바로 ‘소셜 추천’이다. 추천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아마존에서 조차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의 리뷰와 평점은 핵심적이지 않다.  그래서 페이스북 커넥트와 ‘좋아요’가 나왔을때 가장 적극적인 협력을 하고자 했던 회사가 아마존이다. 두 회사가 합치면 아마 인터넷 시장의 천하 통일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이제 내 친구들, 특히 믿을 수 있는 친구에 의한 레스토랑, 영화, 책, 정보 등이 추천되고 리뷰되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면 이는 많은 기업에게는 악몽이 되는 일이다. 옐프, 포스퀘어 등등의 리뷰와 평가 중심의 서비스들이 긴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참고: ‘Wall Street to Yelp: Facebook Search Should Scare You‘)

지역 정보, 평소의 취향, 현재 관심있는 객체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보여주는 전문성이나 성실성을 보면서 추천을 얻게되는 것이 단지 맛집 정보 내에서 추천을 보는 것과는 다른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거지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신뢰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셜 검색은 검색이 아니라 ‘발견’의 기쁨을 주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 모르던 곳, 가보고 싶었던 장소에 대해 내가 신뢰하거나 (반대로 이 친구가 추천하는 곳은 절대로 가면 안된다는 반대의 정보도 중요하다), 관심 가는 사람이 다녀온 곳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우리는 전문가의 추천보다 친구의 추천과 리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가?

추천 정보 역시,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 확대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기존 친구와도 새로운 대화 주제를 삼기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내가 관심 있는 대상에 대해 ‘좋아요’한 사람을 찾았을 때 평소 잘 얘기 안하던 친구가 나타난다면, 그 친구에게 다시 댓글을 달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의 한 연구에 의하면 단지 ‘좋아요’만을 누르는 것은 외로움 해소에 큰 도움이 안되지만, 댓글을 통한 주고 받음은 외로움 해소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페이스북의 그래프 검색은 검색을 하라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좀 더 자주, 많은 얘기를 하라는 것이고, 보다 많은 시간을 여기에 매달려서 세상의 험난함과 외로움을 잊으라는 얘기다.  자기가 옛날에 올린 글을 찾는 행동은 페이스북에는 별로 영양가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검색 방향을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내게 만드는 것으로 잡은 것이다. 물론 그래서 광고 마케팅으로 돈은 더 벌어 들일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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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기술

소셜 검색의 새로운 방향 – 그래프 검색 (Graph Search)

지난 주 내내 15일 페이스북의 새로운 본사에서 발표할 것이 무엇인가 하는 예상 기사가 여러 미디어에서 쏟아져 나왔다. ‘우리가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 와서 보세요’라는 초청장을 보내 많은 기자들을 초대한 페이스북에서 드디어 발표한 것은 새로운 검색이었다 (나 역시 예상한 3개 중 하나가 검색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프 검색이라고 이름 붙인 이 검색은 페이스북으로서는 자연스럽게 제시할 검색의 새로운 방향이다. 15일에 공개한 그래프 검색에 대한 소개 비디오와 주커버그 및 관련 개발 그룹이 밝힌 내용은 이 링크에 가면 볼 수가 있다.

이미 페이스북은 하루에 10억 건이 넘는 검색이 이루어진다고 2012년 9월에 주커버그가 발표했었다. 지난 해 12월에는 갑자기 페이스북에서 ‘당신의 게시물을 누가 볼 수 있는지 잠시 시간을 내서 살펴보세요’라는 안내가 나타났다. 이 것이 이번에 발표한 그래프 검색의 프라이버시 제어 문제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래프 검색은 일반 검색과 달리 페이스북에서 내 친구 관계(소셜 그래프)를 기반으로 원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는 방식이다. 이미 2011년 9월 주커버그는 테크크런치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페이스북 검색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슬쩍 정보를 흘렸는데, 이는 그냥 검색어 넣고 일련의 결과를 얻는 방법에서 벗어나 ‘내가 이런 질문이 있는데, 이에 대한 대답을 해 달라’ 라는 방식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는 마치 소셜 질의응답 서비스를 연상하게 만드는 얘기였고 이번에 발표된 방식은 이러한 방향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내 회사 친구 중에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은?’ ‘친구가 추천하거나 좋아하는 레스토랑은?’ ‘내 친구들이 좋아하는 밴드는?’ 이런 질문들은 그 동안 페이스북이 8년간 쌓아논 각종 콘텐트와 소셜 그래프, 그리고 추천과 ‘좋아요’의 모든 소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샘플로 제시된 질문 중 ‘내 친구가 갔던 식당은?’이라는 질문에 대해 제공되는 답은 아래와 같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캡처

이런 검색을 우리는 기본적으로 소셜 검색이라고 불러왔다. 이미 2008년 당시 구글의 검색 총괄이었던 마리사 메이어(지금 야후 CEO)는 ‘소셜 검색이 검색의 미래‘라고 공언했었다. 이후 구글은 지속적으로 소셜 검색 기능을 통해서 검색의 개인화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 가를 보여줬고, 이제는 구글 플러스의 친구 관계를 이용해 소셜 검색을 구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구글의 소셜 검색은 일반 알고리듬 검색에 소셜 그래프를 통한 검색 결과를 통합하는 모습이고, 기본적으로 관련성을 기반으로 결과 링크를 보여주는 방식이지만 페이스북의 그래프 검색은 결과 자체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검색을 통한 경험’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수많은 친구 관계를 이미 확보한 페이스북의 결과가 보다 친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왜냐 하면 구글 플러스는 아직도 실 세계에서의 친구 관계 보다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중간 정도의 친밀성을 갖는 친구 관계로 형성되어 있고 보다 정보 네트워크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프 검색이 지향하는 방향은 이미 페이스북이 2009년에 인수한 프렌드피드의 검색 방법에서 살펴 볼 수 있다. 프렌드피드는 페이스북에 인수되기 전에 다음과 같은 검색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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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readwrite.com/2009/02/03/how_to_use_the_new_friendfeed)

복잡해 보이는 이 검색은 “‘BrightKite’서비스를 통해서 알려진 장소 중에서 Joi Ito의 친구들 중에 1번 이상 ‘like’를 한 것, 그리고 ‘factoryjoe’라는 아이디는 제외하고” 라는 의미이다. 매우 복잡한 질의어를 친구 관계를 중심으로 만들어 본다면 이런 검색이 가능할 것임을 보여줬지만 프렌드피드는 페이스북에 합병되었고 그 창업자 Bret Taylor는 이후 페이스북의 기술총괄의 역할을 하다 2012년 6월에 회사를 떠나서 새로운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페이스북은 구글 출신의 라스 라스무센이 이끄는 거의 100 명의 인력이 검색 부문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검색 관련 기업 ‘아크(Ark)’를 인수하려고 했었는데, 이 회사는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기술이나 관심 분야가 나에게 유용한 친구’를 찾아내는 검색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었다. 아크는 다양한 소셜그래프 모두를 활용해서 원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피플 검색’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프 검색에서 향후 문제는 또 다시 언급될 프라이버시 문제이다. 포스팅 작성자가 검색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포스팅이 나오게 되는 것을 제대로 제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물론 이를 위해 프라이버시 제어 기능을 모두 제공하고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사용자의 실수로 예기치 않은 사건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많은 프라이버시 노출 사건은 사용자의 실수로 인해 빚어진 것들이기 때문이다.

두번 째로는 어디까지 검색해 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번 발표에서 주커버그는 자사가 보유하게된 인스타그램의 사진은 검색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했다. 이와 같이 페이스북으로 연동해서 같은 아이디로 작성된 또 다른 서비스에 올라간 내용을 검색에 포함시킬 것인가 하는 점은 계속 검토될 것이고 조금씩 확장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페이스북 검색이 더욱 증가하게 되면 이제는 많은 친구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의 추천과 ‘좋아요’가 더욱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콘텐트가 노출되거나 경험하게 하려는 시도를 강화할 것이다. 또한 사용자들의 선호도와 취향에 대해 보다 더 세밀한 정보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에 페이스북이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위상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래프 검색은 일반 정보 검색과는 다르다. 그러나 점점 정보 자체가 페이스북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공유되는 상황에서 일반 정보 검색도 때에 따라서는 사람을 중심으로 검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읽거나 추천한 ‘뉴욕 타임즈’ 기사만 찾아 보기를 원하는 내 페이스북 친구는 구글에서 검색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 단지 친구관계에서 ‘좋아요’와 ‘추천’ 뿐만 아니라 듣고, 읽고, 원하고, 사고 하는 모든 활동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친구에게 공유되어 지는 것을 가정한다면 그래프 검색은 매우 강력한 소셜 검색 기능으로 구글 검색에 큰 도전이 될 것이다.

* 그래프 검색의 개발 과정을 보도한 와이어드지 기사에 따르면 총 인원은 70명 수준이라고 한다. 참고: http://www.wired.com/business/2013/01/the-inside-story-of-graph-search-facebooks-weapon-to-challenge-google/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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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읽는 즐거움] Too Big To Know – Rethinking Knowledge Now that the Facts aren’t the Facts, Experts are Everywhere, and the Smartest Person in the Room is the Room by David Weinberger

이 서평은 정보화진흥원의 요청으로 작년 말에 정리한 것입니다. 이 책은 아직 국내 번역이 나오지 않아서 원서로만 읽을 수 있습니다.

Too_Big_to_Know

“지식은 이제 더 이상 도서관이나 박물관, 학술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지식은 이제 네트워크의 특성이다”

“네트워크 사회에서 지식은 책이나 머리 속에 사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그 자체에서 존재한다”

“진실과 지식으로 이르는 길은 서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합리적이고 개방된 만남을 통해서이다.”

“지식의 네트워크는 인터넷 자체가 경계가 없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를 갖지 않는다. 지식이 피라미드 식이고 커뮤니티의 모든 멤버들에게 공유되는 굳건한 기반에 기초한 경우, 믿을 수 있는 권위를 통해 필터 될 경우는 형태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지식의 형태 없음은 새로운 활력을 주며 기본적으로 세상과의 관계이다.”

“과학에서 지속적인 현재는 언젠가 누가 무엇을 발견했는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발견 그 자체가 공공적 협력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때로는 협력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의 버크만 센터 펠로우인 데이비드 와인버거는 철학자이면서 기술학자이고 연설가이다. 그의 신간 ‘너무나 커서 알 수가 없다’는 인터넷 시대의 지식의 위기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지식의 시대를 얘기한다. (그의 과거 저서들은 http://www.hyperorg.com/speaker/ 에서 볼 수 있으며, 이 책에 대한 웹 사이트는 http://www.toobigtoknow.com/에 따로 존재한다)

지식은 이제 과거 책이나 도서관, 학술지에 머물면서 특정한 형태와 형성되는 과정의 표준적인 모형을 넘어서서 네트워크에 의해 새로운 형태와 특성을 갖게 된다고 얘기한다. 더군다나 그 네트워크 안에 있는 사람과 내용이 아닌 네트워크 자체의 특성이고 네트워크 자체가 지식이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지식은 경계도 없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변화되며, 모든 데이터와 소스를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지식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프로세스와는 전혀 다르게 만들어 지고 있다고 얘기한다.

동시에 이런 특성 때문에 갖는 지식의 위기 역시 중요하게 거론한다. 너무나 많은 데이터와 정보는 때로는 어떠한 것도 하나의 결과로 이르게 하지 못하며, 사실이라는 것이 일정하게 정해지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때로는 카스 선스틴이 얘기했던 집단사고와 편향화를 가질 수도 있는 위험이 존재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주의할 것은 지나친 ‘동질화’의 문제이다.

새로운 지식은 지식의 네트워크이며 네트워크 자체가 가장 스마트해지는 것이라는 그의 메시지는 책 전체에 계속 반복되는데 이러한 특성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 자체가 결국 우리가 현재 활용하고 있는 인터넷이 갖는 특징에서부터 야기되는 점을 지적한다.

인터넷은 웹 페이지이라는 모습과 하이퍼링크라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과거 책이나 종이에 한정 받은 지식의 표현과 달리 형태가 존재하지 않고 무한히 커지고 수 많은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다양한 의견과 이론이 교차하고 연결되는 특성이 있으며 이는 과학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경영의 측면에서도 과거 피라미드식 구조에서 최고 경영자의 의사결정은 이제 네트워크 전체가 움직이는 분산화된 의사결정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들어서 보이고 있다.

어찌 보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데이터와 정보가 너무 크고 많아서 무엇이 진실임을 알 수 없을 수가 있는 데, 현재의 지식은 바로 이렇게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연결되고 있음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지식의 네트워크에서 모든 사람이 다 동등한 위치는 아니고 그 안에서 다시 허브가 형성되고 서브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하이퍼네트워크’의 시대이지만 그 허브들이 과거의 전문가나 학자들만은 아니라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지식 생성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큰 특징이다.

책에는 많은 사례들이 제시되며 여러 반증이나 서로 다른 주장도 소개가 된다. 그 것이 바로 이 시대의 지식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사실을 확인하고 지식을 공유해야 하거나 인정해야 할 것인가? 아직 이 주제에 대해서는 결국 각자의 판단에 의해 최종 멈추는 지점이 있을 것인데, 아직은 그런 정지 점은 우리가 믿고 권위가 있는 기관들의 정보나 사이트일 것이다라고 말 하고 있을 뿐이다. 믿을 수 없고 흥미 중심의 얘기 역시 사람들에 의해 전파되고 자주 인용될 위험성은 얼마든지 있고 그런 사례들도 많다. 최근 다른 서적인 클레이 존슨의 ‘똑똑한 정보밥상’에서는 그래서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 보다 가치 있고 균형적인 정보 소비가 이 시대에 왜 또 중요한 것인지를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식의 생성이 어떤 지식에 해당하는 지에 대해 아직은 명료하게 말하고 있지 않다. 왜냐면 사람들이 지식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과학적 지식과 뉴스의 진실성, 상식 수준의 정보, 인문 사회학적 지식의 다양한 영역에 따라 지식이 갖춰야 할 특성이 다르게 생각할 것인데, 이 것을 단지 ‘지식’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아직 무리함이 있다.

이는 저자가 철학자이기 때문에 포스트모던적인 해석, 과학철학적 해석에 어느 정도 호의를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그런 주장을 하면서 왜 본인은 책이라는 방식으로 출판을 했는가에 대해 자기 엄마가 자랑스러워 하고 출판사가 선금을 주기 때문이라는 농담도 잊지 않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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